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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이미 이룬 자’가 아니라, ‘지금 달리는 자’를 붙드신다.말씀과 기도 2025. 5. 30. 00:49728x90반응형
빌립보서 3장 13절은 사도 바울의 고백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인상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형제 여러분, 내가 아직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여러분에게 한 가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가 과거의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목표를 향해 힘껏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3:13(쉬운 성경)
바울은 자신이 아직 완전한 경지에 이르지 않았음을 솔직히 인정한다.
그는 자신의 과거 — 율법에 충실했던 유대인의 삶, 그리스도인을 박해했던 죄악의 기억,
심지어 복음을 전하다 받았던 고난의 세월까지 — 모두를 주 안에서 내려놓는다.
여기서 ‘잊어버린다’는 것은 단순한 기억의 삭제가 아니라,
과거의 성공과 실패 모두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신앙적 결단을 의미한다.
신자는 과거의 삶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부르심의 상’을 향해 현재를 살아가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구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오늘날의 삶 속에서도, 신자는 종종 자신의 과거에 매이기 쉽다.
실패의 기억, 반복되는 죄의 습관, 때로는 영적 교만이나 형식적인 신앙생활이
앞을 향한 걸음을 멈추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바울은 ‘오직 한 일’에 집중한다.
과거를 내려놓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는 방향성 있는 신앙,
그리고 이를 향한 의지적 행위인 ‘달려감’을 선택한다.
이는 단지 개인의 결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붙드신 부르심(빌 3:12)에 응답하려는 삶의 자세이다.
신자는 이 땅에서 완성된 존재가 아니며,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달려가는 순례자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주신 사명과 소망을 바라보며,
오늘의 삶 속에서도 믿음의 걸음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주께서 제게 부르심의 상을 주시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전히 부족하며
여전히 완성되지 못한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과거의 실패나 영광에 얽매이지 않고
주께서 주신 길을 향해 달려가게 하소서.
과거는 잊게 하시고,
앞에 있는 것을 붙잡게 하소서.
주께서 저를 부르신 그 뜻을 따라,
믿음과 순종으로 오늘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저의 시선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고정하게 하시고,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이 저의 삶의 동력이 되게 하소서.
완전한 날이 이를 때까지
달려가게 하시며,
그날에 주께서 “잘하였도다 충성된 종아”라 말씀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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